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농촌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충남형 공동생활홈(실버홈)’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노인 돌봄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1단계(2024∼2025) 6개 시군 8개 대상지를 선정해 내년 첫 삽을 뜨고, 2단계(2026∼2027) 8곳은 내년 상반기 대상지를 선정한다. 도는 총 480억 원을 투입해 농촌 지역 독거노인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고립감을 덜기 위해 실버홈을 건립한다. 실버홈은 단독주택과 연립형 공동주택, 빈집 리모델링 등 다양한 형태로 시군 여건에 맞게 조성되며, 각 시설에는 20명 안팎의 독거노인이 1인 1실에 거주하면서 공동으로 식사를 하고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입주 대상은 해당 마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으로, 시군이 자율적으로 입주 조건과 자격 순위를 결정한다. 실버홈에서는 보건지소, 경로당, 마을회관 등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와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텃밭 가꾸기와 취미 활동 등도 지원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까지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예산군 오가면 원천2리, 신양면 차동리 △당진시 정미면 산성리, 송악읍 중흥리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금산군 부리면 현내리 등 8개소를 1단계 사업 대상지로 뽑았다. 이 중 부여 홍산과 예산 오가·신양, 당진 정미 등 4개 지구는 기본·시행계획 및 건축기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공주 계룡은 기본·시행계획 및 건축기획 용역을 발주했고, 나머지 3개 지구는 내년 시군비를 편성한다. 이들 8개 지구는 내년 초 공사 발주 및 착공을 하고, 2026년 초에는 준공 및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2단계 8개 지구는 내년 상반기 중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충남도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2.1%를 차지하며, 독거노인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14만 988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4만 8997명으로 집계됐다. 이혁세 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은 “실버홈은 독거노인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외로움과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통해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촌 재생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지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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