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4만 6천여 계룡시민 여러분, 계룡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청환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범규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계룡시민 여러분. 2007년부터 계룡대에서 계룡軍문화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軍문화축제의 대표성을 갖고 있던 축제가 금년에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와 동시에 개최하였습니다. 계룡軍문화축제에는 약 3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전체 예산의 약 1%가 집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계룡시의 예산 규모로 보면 막대한 예산이 축제에 투입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작년 축제에는 체험, 먹거리 등이 풍부해서 좋은 호평을 받았지만 금년 축제에는 KADEX에 가려진 행사로 전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KADEX와 軍문화축제는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입니까. 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KADEX를 위한 행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축제라면 예산 대비 지역경제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는 것 또한 우리 계룡시에서 볼 때 매우 반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년 축제를 개최하지만 지역경제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건 왜일까요? 시장님은 軍문화축제와 KADEX 개최 전에 약 23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다면서 언론보도자료와 외부 행사에서 말씀하고 다니셨는데 근거가 있는 건지 시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올해는 KADEX까지 동시에 개최하면서 행사 규모가 엄청난 것처럼 홍보를 하였습니다. 상설공연장 개선 및 시설 확장을 위한 예산 포함 약 18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물론 도비 10억원을 지원받기는 했지만 과연 우리 계룡시에 맞는 전시회인지도 다시 한번 되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KADEX는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와 갈등으로 인하여 고양 킨텍스가 아닌 계룡대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인근 대전은 국방 관련 유관기관과 연구원이 있으며, 논산은 국방산업단지와 육군훈련소 등이 있습니다. 국방도시를 표방하면서 계룡시에는 국방과 관련한 기관이나 기업이 얼마나 있는지 시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우리 시는 軍문화축제를 위해 대전 및 세종에서 오시는 방문객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였습니다. 물론 예산은 우리시에서 예산 1억원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대전과 계룡대, 세종과 계룡대만 오가는 셔틀버스가 되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인지 KADEX 행사관계자와 업체 관계자를 위한 셔틀버스인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계룡시에서 육군협회와 KADEX에 갖다 바치는 예산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대전과 세종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탑승하였으며, 현지 확인까지 하였습니다. 셔틀버스 안내표지판에는 軍문화축제와 관련한 그 어느 문구도 적혀 있지 않았으며, ‘KADEX 주관사 임시주차장’이라는 문구만 있었습니다. KADEX 홈페이지에 ‘계룡시에서 운영되는 노선에는 계룡軍문화축제, 지상군페스티벌 안내가 붙어있습니다’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본 의원은 저 문구에 의구심이 듭니다. 문구 내용을 보면 KADEX 셔틀버스는 행사 운영 주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셔틀버스 예산은 우리의 예산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제175회 임시회때 상정된 제2회 추경예산안에 추가로 셔틀버스 예산 5천만원이 올라왔습니다. 이때도 말이 많았습니다. KADEX 행사관계자를 위한 셔틀버스라고 본 의원과 동료 의원이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산은 통과되었고 실제 셔틀버스는 軍문화축제 방문객을 위한 셔틀버스가 아니라 KADEX 관계자를 위한 셔틀버스였습니다. 이걸 보면서 우리 의회도 책임을 통감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예산은 절대 상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며, 이번 軍문화축제 행사 기간에 대전과 세종을 운영했던 셔틀버스에 일반 관람객은 몇 분이 탑승하였는지, 행사 관계자는 몇 명이 탑승하였는지 관련 자료가 너무 궁금합니다. KADEX 행사관계자를 위해 왜 우리 예산을 가지고 셔틀버스를 운영하였는지, 계룡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KADEX는 누구를 위해서 유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8월 의원간담회에서 전시회를 주관하는 업체에서 그러더군요. 이번 전시회를 통한 소비 유발 효과는 약 328억원이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시장님. 우리 계룡시는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지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KADEX도 대전이나 세종에 있는 호텔 및 소상공인은 경제적인 효과를 얻었겠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부릅니다. 관광산업은 숙박, 음식, 교통 등에 대한 수요로 번지고 지역에 긍정적, 경제적 파급과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우리 계룡시는 어떻습니까.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이 변변치 않고 계룡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시설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축제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면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본 의원이 이번 軍문화축제와 KADEX가 성공적이라는 언론보도자료를 보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철저히 실패한 축제, 전시회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본 의원이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듣고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도록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의견을 물었습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 축제 개최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소수의 시민들이 그래도 우리 계룡시에 이런 축제는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반대를 하셔서 찬반 의견 묻는 것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다시 한번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축제가 계룡대가 아닌 관내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軍문화축제는 우리 계룡을 대표하는 축제는 맞습니다. 그러나 20년 정도 축제를 하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되짚어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합니다. 시장님과 집행부에게 제안합니다. 우리는 지상군 페스티벌과 軍문화축제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룡대에서만 진행되는 축제가 아니라 관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스탬프투어를 제안합니다. 엄사, 신도안, 금암, 두마에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장, 무기 전시, 군사경찰 오토바이 및 장갑차 체험, 용도령 순환열차 시내 투어 등을 계룡대가 아닌 계룡 관내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체험을 하면서 스탬프투어를 완료한 분들에게 계룡사랑상품권을 제공하여 시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지역 상권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합니다. 그리고 매년 축제가 진행되는 메인 행사장인 활주로를 전면 개방하여 주차장으로 이용한다면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용도령 순환열차를 시내까지 운영을 하면 시내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간만 이어지는 축제에서 야간까지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여 저녁까지 머물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軍문화축제. 이제는 공신력있는 전문기관을 통해 전면적인 재검토와 시민의 냉정한 의견청취를 위한 설문조사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매년 유사한 내용의 콘텐츠와 지상군페스티벌의 눈치를 보면서 축제를 개최하는 現 시점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면 어떨까요. 軍문화축제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이제는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보다 나은 축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우리 시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쇄신안을 만들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충지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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