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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 타는 자전거 여행 떠나요! 서산 천수만자전거길

한국관광공사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4/03/06 [18:29]

[여행] 봄 타는 자전거 여행 떠나요! 서산 천수만자전거길

한국관광공사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4/03/06 [18:29]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봄날의 자전거 여행’이다. 봄기운에 들뜬 마음을 두 바퀴에 싣고 신나게 달려보자. 겨우내 쌓인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간다. 솔솔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타기 좋은 여행지 ▲시흥 그린웨이 ▲강릉 경포호 ▲서산 천수만자전거길 ▲경북 영주 자전거길 ▲광양 섬진강자전거길 등 총 5곳 중 서산A·B지구방조제 천수만자전거길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자.
 

▲ 천수만자전거길_천수만 자전거길은 거의 직선으로 뻗은 길 위주로 달릴 수 있는 곳이다_김정흠 작가     ©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부터 서산A·B지구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으로 이어진다. 201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든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점이 많다.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대부분 평지라 경쾌한 질주가 가능하다. 북쪽으로 간척지, 남쪽으로 천수만이 펼쳐지니 사방이 탁 트인 풍경도 장점이다.
 
완주에 왕복 3~4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코스 전체를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길 중간에 각자 기점과 종점, 반환점 등을 정하고 출발해보자. 예컨대 서산버드랜드를 출발 지점으로 삼고, 간월도나 서산A지구방조제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식이다. 간월도에서 시작해 홍성 어사리노을공원이나 남당항을 반환점 삼아도 괜찮다. 모두 자전거를 타고 왕복 2시간 안팎에 다녀올 만한 거리다.
 
서산A·B지구방조제를 지나는 천수만로 옆에 왕복 2차로 천수만자전거길이 있다. 고민할 것 없이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길이다. 중간에 쉴 곳도 충분하다. 간월도로 향하는 길 입구에 자전거 거치대와 화장실, 팔각정 등을 갖춘 쉼터가 있다. 간월도 주변에는 편의점과 식당, 카페가 운영 중이다. 서산A지구방조제 한가운데 자전거 주차 공간을 조성했다. 어디서든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쉬엄쉬엄 가면 된다.
 
길 따라 모내기를 앞둔 논이 끝없이 이어진다. 서산 간척지의 거대한 평야를 마주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자전거길이 관통하는 천수만 일대가 대표적인 겨울새 도래지라, 종종 흥미로운 상황과 마주한다. 간척지에 갯벌도 발달해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다양한 철새가 이곳에 머무른다. 자전거길을 달리는 내내 기러기는 물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와 황조롱이, 매, 독수리 등이 눈에 띈다. 운이 좋으면 가창오리의 경이로운 군무도 볼 수 있다.
 

▲ 천수만자전거길_간월도와 간월암은 서산 9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_김정흠 작가     ©

 

▲ 천수만자전거길_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철새 떼를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_김정흠 작가     ©

 

▲ 천수만자전거길_천수만 자전거길 일부 구간은 서해랑길 63코스와 겹친다_김정흠 작가     ©

 

▲ 천수만자전거길_천수만 자전거길을 이용할 때는 안전을 위해 천천히 달려야 하며, 우측통행이 권장된다_김정흠 작가     ©

 

▲ 천수만자전거길_간월도 야간경관 전망대 끝에는 노을과 바다, 간월도를 예쁘게 꾸며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_김정흠 작가     ©

 

▲ 천수만자전거길_간월도 해안경관 탐방로는 '대한민국 밤밤곡곡'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자랑한다_김정흠 작가     ©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간월도는 서산9경 가운데 3경으로 꼽히며, 간월암과 어우러진 노을이 유명하다. 이 길은 자전거 통행량이 많지 않지만, 코리아둘레길의 서해랑길 64코스와 겹친다. 보행자의 안전에 유의하며 이용하기를 권한다. 섬과 바다가 노을빛에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답고, 밀물 때 바닷물이 차오르며 섬과 암자가 잠시 고립되는 모습이 신비롭다. 최근에는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들었다. 서산의 대표적인 야경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간월도에는 간월암이 있다. 고려 말 조선 초기 승려이자 태조 이성계의 왕사(王師)인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는 중에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며 붙인 이름이다. 안타깝게도 간월암은 조선의 숭유 억불 정책으로 사라지는 불운을 겪었다. 지금의 간월암은 1941년 만공선사가 다시 세웠다.
 
천수만자전거길 인근에 자리한 서산버드랜드는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에 서식하는 조류 생태계를 살펴보는 공간이다. 
  

▲ 서산버드랜드_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내려다 보는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_김정흠 작가     ©

 

▲ 서산해미읍성_정문인 진남문은 아치 형태의 입구가 특징이다_김정흠 작가     ©

 

▲ 서산해미읍성_읍성 한가운데 자리한 회화나무는 조선 시대 천주교 박해가 있었던 현장이다_김정흠 작가     ©

 

▲ 서산해미읍성_가장 깊숙한 곳에는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으로 선정된 곳이 있다_김정흠 작가     ©

 

▲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_마애여래삼존상은 태양의 위치와 햇볕의 각도에 따라 미소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_김정흠 작가     ©

  

서산 시내 방향에 역사 유적지가 많다. 서산 해미읍성(사적)이 대표적이다. 1421년 충청병마절도사영성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시설로, 지금껏 남아 있는 읍성 중 본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한 곳이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여기서 촬영했다.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도 꼭 둘러보기 바란다. 백제 후기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하나, 1959년에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2.8m 여래 입상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1.7m 보살 입상과 반가사유상을 둔 삼존불 형태다. 눈여겨볼 부분은 여래 입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반가사유상이다. 보살상을 반가사유상으로 조각한 마애불은 드물다고 한다.
 
  • 당일여행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개심사→서산 해미읍성→천수만자전거길(서산버드랜드-간월도-홍성 경계)
  • 1박2일여행 : |첫째날|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개심사→서산 해미읍성→용현자연휴양림 |둘째날|서산유기방가옥→천수만자전거길(서산버드랜드-간월도-홍성 경계)
  • 주변볼거리 : 부석사, HMG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센터, 홍성조류탐사과학관
  • 문의 : 서산시청 관광과 041)660-2499, 서산버드랜드 041)661-8054
  
- 여재민 기자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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