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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 충남 첫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40개 토굴 107개 상가 새우젓 보관·숙성…해수부 최종평가 통과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4/12/03 [00:17]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 충남 첫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40개 토굴 107개 상가 새우젓 보관·숙성…해수부 최종평가 통과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4/12/03 [00:17]

▲ 광천_토굴_내부_사진     ©

  

충남도는 홍성군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월 2일 밝혔다. 이는 도내 첫 지정이자 전국 15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가공업 분야로는 전국 최초로 지정된 사례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2018년부터 순수어업으로 제한된 지정 대상을 가공시설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으며,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가 관련 지침을 개정함으로써 이번 지정을 이끌어냈다. 지정에 따라 국비 4억 9000만 원을 포함한 총 7억 원이 지원돼 광천토굴새우젓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광천토굴새우젓의 역사는 1949년, 광천의 폐금광에 보관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지역 주민들이 발견하며 시작됐다. 광천 옹암리 일대 10만㎡의 땅에 40개의 토굴이 분포돼 있으며, 이 토굴은 연중 14~15℃의 온도와 85%의 습도를 유지하는 천연 숙성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새우젓은 연간 4300톤에 달하며, 일반 새우젓에 비해 아미노태 질소 함량이 풍부해 발효 식품의 품질 지표와 감칠맛, 식감, 향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냉장 숙성 방식으로 가공되어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부합한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광천은 18세기부터 광천장이 번창하며 옹암포구와 어물시장이 형성된 지역”이라며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으로 광천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지역 수산업 발전과 주민 소득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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