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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바티칸서 유흥식 추기경 접견

"프란치스코 교황 2027년 방한 때 충남 방문" 요청

논산계룡신문 | 기사입력 2024/10/09 [23:26]

김태흠 지사, 바티칸서 유흥식 추기경 접견

"프란치스코 교황 2027년 방한 때 충남 방문" 요청
논산계룡신문 | 입력 : 2024/10/09 [23:26]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유럽 출장을 진행 중이며, 8일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과 비공식 접견을 가졌다.

김 지사는 접견 후 “유 추기경님께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으며,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과 교황청 관계자들이 충남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이 안 가신 적이 없다”며 2027년 행사 때 방한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충남 재방문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교황청 내부 논의 후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충남이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거룩한 장소임을 언급하며, “충남이 잘 준비하면 외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유 추기경과의 접견 이후,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 박정식 위원이 유 추기경과 환담을 가졌다. 이어 김 지사는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과도 만나, 2018년 충남 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순례지를 정비하고 싶다”며, “대주교께서 충남을 찾아 조언해주시면 큰 축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아시아와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으며,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영적, 문화적 풍요로움을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 추기경은 김 지사를 비롯한 충남 방문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일일이 손을 맞잡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지사 방문 시 교황이 소집한 '세계 주교 시노드'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되며, 본대회는 8월 중 6일간 열릴 예정이다. 예상 참여 외국인은 6만여 명, 도내 교구대회 방문객은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건의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은 일반적인 신부 예복이 아닌 한국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모습으로, 지난해 9월 제막 및 축복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도는 성상을 만든 한진섭 조각가를 통해 성 베드로 성당에 설치한 것과 똑같은 모양·크기(높이 3.7m·가로 1.8m)의 김대건 신부 성상을 오는 12월 당진 솔뫼성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바 있으며, 해미읍성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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