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계룡시 시민소통위원회
소통의 시대, 계룡시 시민소통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불통의 그늘을 넘어,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
오늘날 ‘소통’은 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소통은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를 연결하는 기본적인 원리로 작용하며, 이 시대의 필수적인 가치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소통의 중요성을 외치는 목소리와는 달리,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불통과 갈등이 넘쳐난다. 이는 소통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소통(communication)이란 단어는 본래 물질적인 것을 나누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가 “소통은 심리적이다”라고 주장한 이후, 소통은 단순히 물질을 교환하는 것을 넘어 상징적이고 정서적인 교류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소통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서,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며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핵심 도구가 되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하며, 인간이 공동체 속에서 소통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본질적인 존재임을 강조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소통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처럼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에 발맞추어 계룡시는 민선 8기에 들어서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시정 발전과 시민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시민소통위원회는 소통의 실천적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룡시의 시민소통위원회는 단순한 행정적 협의체를 넘어, 시민과 시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며,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소통을 실현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본지 [특별기획]에서는 계룡시 시민소통위원회의 현재 운영 현황과 주요 활동을 면밀히 살펴보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더 나아가 계룡시 소통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개선점을 모색하며,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함께 탐구하고자 한다. 소통이 단순한 구호나 형식적 절차를 넘어, 갈등을 줄이고 신뢰를 쌓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계룡시가 보여주는 소통의 실험이 시대의 과제에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기대를 모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통의 길을 함께 고민해본다.
■ 시민소통위원회 운영 현황
소통위원회 설치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써 지난 2022년 8월 <계룡시 시정발전 소통위원회> 구성·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2월 <계룡시 시민소통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그리고 2023년 2~5월, 연령 그룹별로 인원을 안배하여 소통위원 20명을 공개 모집하였다. 당시 고령층(남)의 경우 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평균 경쟁률도 3대 1에 달하였다. 마침내 2023년 5월 31일(수), 2년 임기의 ‘제1기 시민소통위원회’가 탄생하였다. 출범 당시는 20명의 위원이었으나 전출, 직장 이동 등으로 4명이 사임해 현재는 16명의 위원이 활동 중이다.
[시민소통위원회 구성] 시민소통위원회는 <함께하는 분과, 분과장 조규옥>, <활기찬 분과, 분과장 이영수>, <지속가능한 분과. 분과장 기우호> 등의 ‘분야별 분과’와 <청년 분과, 분과장 김재준>, <중장년 분과, 분과장 신은주. 기우호>, <고령 분과, 분과장 황영준> 등의 연령별 분과로 나뉘어 있다. 따라서 1명의 위원이 ‘분야별 분과’와 ‘연령별 분과’'에서 각각 활동을 전개한다. ‘연령별 분과’에서는 시민들의 연령별 욕구(니즈, needs)를 파악한다. 또한 ‘분야별 분과’의 <함께하는 분과, 5명>는 시민참여, 복지, 교육 등을 담당하고, <활기찬 분과, 6명>는 문화체육, 관광, 경제 등을 담당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분과, 5명>는 환경, 건설, 교통, 안전 등을 담당하며 시민소통을 전개한다.
[시민소통위원회 주요 활동]
◇ 시민 소통 수요조사 시행
◇ 소통기회가 적은 계층과 맞춤형 시민소통 간담회 6회 실시
◇ 시민소통위원회가 주관하는 ‘시민토론회’, ‘소통마켓’ 실시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이지만 계룡시 시민소통위원회는 시민과 행정 사이에서 진정한 소통의 가교역할을 하며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위원회는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문소영 시민소통팀장은 “그동안의 활동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소통의 실천이었다”며, “위원회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시민과 행정의 소통의 물꼬를 튼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깊이 있는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통위원들도 이번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한 위원은 “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소통위원회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이에 다음호에서는 시민소통위원회의 그동안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며 나아갈 방향과 개선점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전영주 편집장 <저작권자 ⓒ 충지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